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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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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숙제를 하며 이 책의 서론에서 발췌된 지문을 읽고 흥미가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현재 OTT 서비스의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의 창업 이야기이다. 시간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가장 공감되고 배울 점이 많았던 파트는 바로 창업 아이템을 내는 파트이다.

창업 아이템을 내는 것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같다. 나도 전공 동아리와 해커톤, 여러 수업 프로젝트 등 아이디어를 낼 상황이 많다. 그래서 평소에 아이디어를 내는 일에 대해 진절머리가 나 있고, 자주 획기적이고 헉소리 나는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이런 아이디어를 얻는 꿀팁이 궁금한데, 이 책에서 이 창업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며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믿지 말 것. 계시의 순간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끈질기게 생각해야 한다. 내가 너무 쉽게 살아내려고 한 것 같다. 이런 마인드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겠다.

넷플릭스의 초기 창업 아이템을 보며 진짜 구리다고 생각했다. DVD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우편으로 대여 반납하는 서비스. 정말 구리다. 하지만 투자자를 찾는 과정이 정말 인상 깊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투자자를 찾아다니고, DVD 커뮤니티 같은 곳에 몰래 잠입하고, 이런 과정을 보며 평소에 가지고 있던 창업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창업이라면 무조건 위험하고 싫다고만 생각했는데, 어쩌면 내 생각이 틀린 거 같다. 내 아이템을 세상에 알리고 사용되게 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열정 가득히 사는 것이 재밌을 거 같다.

어느덧 넷플릭스가 DVD 온라인 주문 서비스에서 OTT 서비스로 바뀌었다. 이 사이에, DVD 서비스를 접을 때 미래를 보고 매몰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한 점을 보고 버릴 때는 버리고 비울 때는 비우는 것을 배웠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꾸준히 읽으려고 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나는 맨날 하는 것이 좋은 꼰대같은 스타일이다. 그래서 더욱 넷플릭스의 이런 유연함, 시대의 흐름을 꾸준히 읽고 변화하고 혁신하려는 태도를 배우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내 꿈은 무엇인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해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막연히 '개발자'라고만 생각했던 내가 부끄럽다. 단호한 어투로 시작해보라고, 무언가를 창조해보라고, 시험해보라고, 문제를 해결해가라고 하는 게 나를 자극했다. 동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쓴 책도 읽어보고 싶다.